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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상3

드라마 '반의반'은 명작이다. 입사 발령을 기다리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몰랐다. 발령이라는 사형선고가 내게 내려지기 전까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적당히 알바나 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하루에 10시간 넘게 책상에 붙어있던 습관이 빠지지 않았는지 사람을 만나도, 여행을 다녀와도 결국 불안함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시험을 핑계로 미뤄두기만 했던 영화나 드라마들을 하나씩 꺼내보기 시작했고, 첫 시작은 '반의반'이었다. 사실 '처참한 시청률', '조기종영'이라는 악랄한 프레임이 씐 탓에 이걸 보는 게 맞는 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반의반'의 OST를 정준일이 불렀단 이유 하나만으로 '반의반'은 내게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다. 이보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있을까. , 정준.. 2022. 8. 5.
겨울 끝에서 전하는 포근한 인사, 루시 <Inside> 루시, / https://brunch.co.kr/@vin-nouveau/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의 첫 조합 후 루시는 끊임없이 달려왔다. 기존 보컬이었던 이주혁이 '기프트'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연스레 루시의 보컬 자리는 공석이 되었고, 독특한 미성의 소유자였던 이주혁이 자리는 쉽게 메꿔지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슈퍼밴드 기존 참가였던 최상엽의 합류로 본격 데뷔의 신호를 알렸고, 봄의 , 여름의 , 가을의 에 이어 로 겨울의 녹아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01. 히어로 02. 난로 03. OUTRO (뒤 돌아보면) 언뜻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사를 루시의 색으로 잘 표현했다. '두 손의 빔', '하늘을 가르는 날개', '괴력의 힘' 등의 가사는 직설적이기에 오히려 부.. 2021. 4. 22.
틈이 만든 아름다움, 하현상 <The Edge> 하현상, / https://brunch.co.kr/@vin-nouveau/ 어떤사람 A의 브런치 학생 | 모든 게 다 잘 될까요? 이 겨울 지나면 brunch.co.kr 밴드 '호피폴라'의 보컬과 연주자로 활동하며 발매한 'Spring to Spring'은 하현상이 가진 음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그거면 돼요', 'Our Song' 등의 빠른 템포의 곡에서는 그가 발라드 트랙에만 강점을 가진 보컬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였고, '소랑'과 같은 곡에서는 첼로 소리 더 돋보이게 하는 미성을 보여주었다. 첼로와 일렉기타가 주된 멜로디라인을 잡아주는 호피폴라의 곡들에서 하현상의 목소리는 보컬보다는 악기로서 역할하며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의 목소리는 가사와 탑라인이 존재하는 노래.. 2021.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