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1 드라마 '반의반'은 명작이다. 입사 발령을 기다리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몰랐다. 발령이라는 사형선고가 내게 내려지기 전까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적당히 알바나 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하루에 10시간 넘게 책상에 붙어있던 습관이 빠지지 않았는지 사람을 만나도, 여행을 다녀와도 결국 불안함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시험을 핑계로 미뤄두기만 했던 영화나 드라마들을 하나씩 꺼내보기 시작했고, 첫 시작은 '반의반'이었다. 사실 '처참한 시청률', '조기종영'이라는 악랄한 프레임이 씐 탓에 이걸 보는 게 맞는 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반의반'의 OST를 정준일이 불렀단 이유 하나만으로 '반의반'은 내게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다. 이보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있을까. , 정준.. 2022. 8. 5. 이전 1 다음